My Life

어디에서 어디로

jimmmy_jin 2024. 12. 31. 10:19

 

요즘 대한민국에 악재가 많다.

대통령 내란부터 무안공항 참사까지..

 

한국을 떠나 멀리 시드니에 있어도

그 고통과 아픔은 그대로 전해진다.

 

유튜브를 열어도 인스타를 열어도

여러 매체에서 새로운 소식인 양

같은 뉴스가 반복된다.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도

같은 아픔이 반복된다.

 

지금 나는 집중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석사 졸업을 1년 앞두고

스스로 개발 공부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고

풀로 집중해도 모자란데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기술과 Ai의 기술발전, 그 속도가

나를 위협한다. 

 

시드니에서 IT 개발자로서의 첫걸음이 중요하다.

이곳은 경력과 네트워킹이 중요한 나라이니까

 

운 좋게 얻은 첫 직장에서는 일주일 만에 해고를 당했고

그로 인해 나의 부족함을 더 절실히 느꼈던 거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

그동안 나는 포트폴리오나 그동안 해왔던 프로젝트들을

내세우면서 이 정도 했으면 그래도 많이 했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실제 여러 프로젝트들에서도 리더를 맡으며 팀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결과도 항상 좋았다.

 

근데 지금 돌아보면 나는 프로젝트를 완성해 내기 급급했고

잦은 ai의 사용과 서칭 기술, 카피 등으로 나의 부족한 기술을 가렸다.

 

해고 덕분에 나는 겉만 번지르르한 개발자,

잘하는 척하는 개발자,

보여주기 식 개발자가 되지 않고 싶어졌다.

 

회사 경험 없는 주니어 개발자로서 

얼마나 어느 정도 깊이의 지식이 있어야 하는지

잘 감이 오지 않는다.

 

근데 그런 게 중요할까?

내가 회사 관계자라면

그냥 알아서 잘하는 실력 있는 개발자를 원할 것 같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난

한 가지 목표를 잡고 그냥 열심히 공부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멍하니 지식을 얻는 게 아니라

왜 쓰이는지, 왜 이런 작동이 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

 

이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다. 

 

이런 모든 걸 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에는 돈이 든다.

나는 돈이 없다.

일을 해야 한다.

 

개발자로서 일을 하면 너무 좋겠지만

나를 뽑아주지 않는다.

 

어깨는 날이 갈수록 더 아파오고

통증은 더 심해지고

예전 같았으면 홀서빙이든 단순 노동이든

어떤 일에도 겁이 나지 않았을 텐데

지금은 무섭다.

 

모든 상황과 고민 염려들이 챗바퀴처럼 돌고 돈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만 

계속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기분이 든다.

 

인생에서 내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지를 안다는 건

큰 축복이다.

 

근데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시 모든 생각을 지우고

묵묵히 한 걸음을 내딛는다.

 

틀린 방향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내가 하는 행동과 일상에

나쁜 일은 없으니,

 

나의 올바른 하루가

나를 올바른 목적지로 안내할 거다.

 

단순하게 생각하자.

열심히 알바하고

남는 시간에 열심히 공부하자.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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